골목소경의 알레고리
수원의 재래시장입니다. 서민들의 희노애락이 담겨있죠. 실시간으로 방영되는 휴먼다큐라고나할까? 선술집! 지금은 낮선이름이 되어가지만... 소주이천원. 머리고기 이천원어치도 줍니다. 공짜로주는 시래기우거지국. 두세번 리필도 가능. 그리고 처음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 거기에 한몫거드는 75세 주인할머니. 바로옆 과일채소가계에서는 주인과손님의 흥정이.. (결국 하나더 가지고간다) 길건너 다른가계 주인은 이모습을 빙그레 웃으며 바라보고있고 연세 지긋한 어르신 막걸리 한사발에 하루의 피로를 풀고 포만감에 젖어 손가락으로 이쑤시개하며 그앞을 걸어간다.참 묘한풍경 앞에 노출되어있었다. 시.공간은 연출의 공간이고 우리모두는 배우인가? 아니면 엑스트라들인가? 감독은누구일까? 또 그걸 엿보는 나는 정신병자인가? 일종의 관음증 같은거? 아니면 관객인가! (~가만있자~) 배우는뭐고 엑스트라는 뭔가? 또 감독은 뭐고 관객은 뭣이며 관음증은 뭔가? 또 헷갈리기 시작했다. 딱딱한곳에 서서. 사람들은 그것을 땅이라고 부른단다. 역시 세상은 수수께끼같은 텍스트들의 집합공간이었다. 나는 그런 씨줄날줄이 공존하는 공간에 있는것이다.수원이라는놈은 많은 악세사리들을 가지고있다. 귀중품을 보관하는 장농도 많이 생기고(백화점)혈관들도 수술해서 크게 만들고 조그만것들은 없애버렸다(골목길정비) 그래서 그곳을 오가며 영양분들을 실어나르던 꼬물대는것들이 못가게됐다. 그곳은 썩기시작할것이다. 그러면 도려내겠지? 그곳은 아마 꼬물거리는것들의 수용소가 될것이다.(아파트) 아! 머리가 띵하다. 집에나 가야겠다.꼬물거리면서~~ (2009 9월 수원지동시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