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진을 찍었어요.
Photographed by 이요셉 Written by 이요셉
Edited by 채유리 曲 냉정과열정사이ost
내일은 영정사진 찍기로 약속한 날입니다.
돈은 주나? 묻습니다.
말도 못 해봤습니다.
당장 먹고 살 거 걱정해야 하는 놈이
영정사진 찍어서 돈은 못 벌더라도
니 돈을 끌어다 쓰진 말아야지.
하는데 속물처럼 보일까 말을 못 하겠습니다. ㅎㅎ
그래도 좋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우현형이랑 얘기 나누다가
결론은 사랑이다. 했습니다.
이 여행이 즐거운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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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촬영한 분은
이미 전이가 심하셔서
거동을 제대로 못하셨어요.
거실에서 사진 찍고..
저녁무렵 집에 돌아와
조금이라도 늦을까 싶어 서둘러 작업해서
인화해 맡겼습니다.
삼.사일후면 사진을 받아 보실 수 있겠지요.
글 쓰고, 사진 정리하고. 유리한테 조금전 편집을 넘겼습니다.
글 다 써서 보내고 나니 마음이 짠해져 눈물이 핑그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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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영정사진을 찍어 드린
김동명 아버님께서 어제 돌아 가셨습니다.
혹시나 싶어 급하게 작업해 드렸는데
토. 일요일에 이은 공휴일 때문에 인화 작업이 늦어 졌습니다.
그래서 영정사진 도착까지 늦어 버렸습니다.
마음이 급해 이리 저리 뛰어 다닌 덕에
다행히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사진을 전달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돌아가시는 때가 이렇게 갑작스럽구나. 싶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더 재밌고 더 신나게 살아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 아직 나이가 이렇게 어린데도 빨리 하늘나라엘 가고 싶습니다.
아님 이 땅에 있을 바에야 더 재밌고 신났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곳으로 가셨을 줄 믿습니다.
그리고 그의 가정에 따뜻한 위로가 깃들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