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편지[Winter letter]
밤새 눈이 내려
푸른 산이 흰 꽃으로 피어나고
이 세상 가장 고운 언어들이 춤을 춥니다
-----부드럽습니다.
흰 깃털을 자꾸 퍼덕여
모든 슬픔을 덮어 버리고
눈 사이에 순금으로 묻어나는 햇빛과
내 잔잔한 미소와 함께 하는 이 순간
-----행복합니다.
얼어붙은 추위를 몸밖으로 밀어내고
포근하게 느껴지는 창 밖의 풍경들
-----따뜻합니다.
눈물만큼 맑은 세상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그대 곁에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요
이제 막 피어나는 눈 꽃송이처럼
-최지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