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편지[Winter letter] 밤새 눈이 내려 푸른 산이 흰 꽃으로 피어나고 이 세상 가장 고운 언어들이 춤을 춥니다 -----부드럽습니다. 흰 깃털을 자꾸 퍼덕여 모든 슬픔을 덮어 버리고 눈 사이에 순금으로 묻어나는 햇빛과 내 잔잔한 미소와 함께 하는 이 순간 -----행복합니다. 얼어붙은 추위를 몸밖으로 밀어내고 포근하게 느껴지는 창 밖의 풍경들 -----따뜻합니다. 눈물만큼 맑은 세상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그대 곁에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요 이제 막 피어나는 눈 꽃송이처럼 -최지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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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9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