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출국 3일 전... 제가 없는 공간을 조금이나마 채우고자 처음으로 아버지, 어머니와 가족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을 찾았습니다. 아버지는 무뚝뚝의 대명사, 경상도 사나이.. 사진사 아저씨가 웃어보라며 아무리 눈치를 줘도 안 되더군요..^^ 여러 회 촬영을 하다 필름을 바꾸신다고 잠시 쉬는 순간, 전 너무나 감격적인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사진촬영시의 포즈 그대로 아버지, 어머니는 손을 맞잡고 계셨던 것이었습니다. 글쎄요... 어떻게 보면 별로 대단하게 보이지 않을런지 모르겠지만 저에겐 정말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건강하세요~!! ^^
해후
2004-03-08 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