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창살 #1 피곤에 지쳤다는 핑계로 집에 들어오면 항상 먼저 눕곤 합니다. 누워서 쳐다보면 커튼이 보이지요... 어느날 자세히 보니까 이것도 또 다른 하나의 벽, 아니 창살로 다가옵니다. 밖과 나와를 굳게 막아주는 그런 벽보다 더한 창살. 미약한 바람에도 한들한들 흔들리는 그런 천 조각이, 마치 거대한 기둥 같은 느낌이었읍니다. 이걸 치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2004. 4. 6. 행당 집
콘돌
2004-03-06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