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보다 즐거운 아버지.. 명지산 이모부님께서 마련하신 시골의 작은 집. 외가 식구들에겐 별장같은 곳입니다. 장작불에 푸세식 화장실이지만요, 너무 좋은 곳입니다. 어느덧, 2세들이 출가를 하여 또 2세를 보니, 이모, 이모부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손을 흔들며 즐거워하시는 분은 제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큰사위가 안고 있는 외손자. 아버지는 오래전, 저의 초등학교 수학여행에 Petri RF 카메라를 쥐어주시며, 해가 나면, 1/125. f16, 좀 흐리면, 1/125. f8, 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처음 접한 카메라, 아련한 관심속에, 지금은 쌩초보지만, 가족사랑의 작은 수단으로 자리매김되었습니다.
roadian
2004-03-05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