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보다 즐거운 아버지..
명지산
이모부님께서 마련하신 시골의 작은 집.
외가 식구들에겐 별장같은 곳입니다.
장작불에 푸세식 화장실이지만요, 너무 좋은 곳입니다.
어느덧, 2세들이 출가를 하여 또 2세를 보니,
이모, 이모부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손을 흔들며 즐거워하시는 분은 제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큰사위가 안고 있는 외손자.
아버지는 오래전, 저의 초등학교 수학여행에
Petri RF 카메라를 쥐어주시며,
해가 나면, 1/125. f16,
좀 흐리면, 1/125. f8,
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처음 접한 카메라,
아련한 관심속에, 지금은 쌩초보지만,
가족사랑의 작은 수단으로 자리매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