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외투
따뜻한 봄 햇살 위로 찬 바람 스치던 날.
갑작스레 몰아치기 시작한 바람 앞에 웃옷을 벗어서 입혀준 아빠.
그때는 아가만 이쁘다고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는데 막상 자신의 옷을 아가에게 벗어주고
남방차림으로 찬 바람 앞에 선 아빠의 모습을 담는 것은 잊고 말았다.
...찍는 마음은 삶을 닮는다.
언젠가 나도 아버지가 되는 날, 그때에는 아버지의 모습을 찍게 되겠지.
^^ 5일간 프로게이머 시리즈 휴식에 들어갑니다. ^^
-콘돌님 리플이 너무 맘에 들어서 제목 바꿔봤습니다.
정말...아버지...이제 아버지보다 덩치는 더 커버렸지만 그만한 거인이 삶 중에 있었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