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아름답지만, 처량하기도 하다. 어딘지 모를 곳으로 부터 날아든 홀씨가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치고, 꽃을 피운다. 목이 마르면... 한줄기 비를 간절히 기다리고, 겨울이면 실낱같은 생명의 여운을 차가운 흙 속에 남기우고 동면한다. 그리고... 봄을 기다린다... 어느 누구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 처량함을 어디에서 하소연 할 수 있겠는가... 비천한 들꽃의 처량함은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인것을... 비천한 들꽃의 처량함은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인것을...
pasquin
2004-03-04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