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제일 좋아♡
아파트 놀이터에서 만난 영철이와 가은이.
올해 5학년이 되는 7살인 가은이에게 의젓한 오빠입니다.
"오빠 신발에 모래, 모래."
"이리와. 오빠가 해줄께."
영철이는 가은이 신발을 벗겨서 깨끗하게 털어주고 다시 신겨줍니다.
영화에 나오는 멋진 신사처럼 무릎까지 꿇고 말입니다.
"영철아, 가은이가 동생이야?"
"네, 친동생은 아니구요 아래층에 살아요."
"가은이는 오빠가 잘해줘서 좋겠구나."
"응, 오빠가 제일 좋아♡"
가은이의 말에 머쓱해진 영철이는 머리를 긁적입니다. ^^;
맛나는 케이크를 만드는 요리사가 되겠다는 영철이와
오빠가 제일 좋아서 자기도 요리사가 되겠다는 가은이는 손을 꼭 잡고 집으로 갑니다.
"아저씨 안녕히계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갔습니다.
그런데 아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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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29 놀이터
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