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씨!! 너 죽었떠!!
작년 겨울
새벽부터 눈만 내리던 날..
집 앞 빌라에 사는
두 녀석이 아침부터 나와서 놀고 있었다.
녀석들한테 새해선물로 인화물을 확대해서
선물해주고 싶어서
망원렌즈로 집안에서 몰래 도촬하고 있는데
어느새 이 녀석들이 나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신기한 녀석들이다 -_-)
처음에는 카메라를 의식해서
그러는지 얌전히 놀고 있었다.
그런데 한 녀석이 갑자기
눈사람의 머리를 뽑아서
옆에 있던 친구한테로 던지고 도망갔다.
(나중에 그 녀석한테 사진을 전해줄때 왜 하필 눈사람 머리를 뽑아 던졌냐고 물었더니..그런적없다고 잡아떈다.)
옆에 있다가 어이없게 당한 녀석은
힘들게 만든 눈사람의 머리가 없어져
화도 나고, 눈뭉치에 맞은 게 억울했던지
글썽이면서 친구에게 막 공격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