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정 Local Ferri를 타고 강을 건너 2구에 갔었다. 길바닥에서 아이에게 점심을 먹이고 있는 한 母子를 만났다. 母子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보챘나 보다. 꼬깃꼬깃 비닐 봉다리에 싼 빵조각을 꺼내 정성스레 다듬어 아이에게 먹인다. 사진 몇장을 찍고 아이의 즉석사진 한장을 뽑아 애엄마에게 줬다. 별거 아닌 작은 사진 한장에 아이 엄마는 감동해 하며 아이에게 주려고 정성스레 준비한 빵을 반을 짤라 나에게 주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 준비한 그 빵을 차마 받아 먹을 순 없었다.
김승욱(쿨가이)
2004-03-02 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