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 : 프로게이머 part.28] 상처받은 승리
서지훈(슈마GO)
바로 전에도 공교롭게도 서지훈 선수의 인터뷰와 사진을 올린바 있습니다.
그때 '이윤열 징크스를 꼭 깨고 싶다.'고 말했던 서지훈 선수.
어제 펼쳐진 Pmang배 온게임넷 프로리그 결승에서 그는 원대로 3차전에서 투나의 에이스 이윤열과 운명적인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됩니다. 하지만, 초반 멋진 경기로 승기를 잡았던 그는 이윤열의 신기에 가까운 유닛컨트롤에
말리며 결국 GG를 선언하고 말았습니다. 對 이윤열 10연패.
2차전 팀플에서 홍진호와 이윤열의 조합을 깨뜨리고 우승에 발판을 놓았던 상황이었기에 그 충격은 더 컸을까요.
4승 1패로 팀이 우승을 거머쥐던 순간에도 그의 표정은 굳어 있었습니다.
우승소감을 묻는 전용준 캐스터의 질문에도 뭔가 할말이 있는듯 머뭇거리다 '그저 기쁘다.'라고 짤막하게 말하던
그에게서 같은 종족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이윤열에게 계속 당한 연패의 충격과 상처받은 자존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