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줄래요 어떤 기억들은 너무 선명해서.. 아무렇지도 않다며 하루종일 최면을 걸어대도.. 이따금씩 욱씬거리며 가슴을 저미기도 한다.. 그럴때면 탁 숨이 막히고 하늘이 노오래진다.. 수만의 사진을 지우고.. 그와의 선물을 말끔히 포장해 어딘가에 정리하고.. 귀를 닫고.. 눈을 멀게하고.. 마음을 버리고 버려도.. 어떤 기억들은 너무나 선명해서.. 자꾸만 나를 슬픔에 머물게 한다..
amuriel
2004-02-29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