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 ... 死後 하루에도 수 많은 아기가 세상에 태어납니다. 하루에도 수 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나갑니다. 태어남이 있으면 성장하고 그 과정에 있어 뜻하지 않은 사고와 질병으로 세상을 달리합니다. 저는 몇년 전에 백수로 지낼때 지인을 따라다니며 분묘이장을 하러 다닌적이 있습니다. 많은 무덤을 파고 관뚜껑을 열어 유골을 수습해 화장을 거쳐 납골당에 안치하는 일을 했습니다. 난생 처음 관 뚜껑을 여는 순간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사람이 죽으면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 의문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여는 순간 무서움 보다는 그냥 친근하며 허탈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이렇구나! 한줌의 흙으로 돌아간다는것이 이러한 것이구나!"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무덤이 크던 작던, 신분이 높고 낮던 그 차이는 전혀 없더군요. 그저 한 보따리의 유골이며 화장하고 나면 한줌의 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나의 삶이지만 살아있는 동안 보람되고 즐겁게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겠다는 생각...
심현(心賢)
2004-02-29 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