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친구...
수주가 귀 밑에 흰머리가 생기고 있다며..
메일을 보냈다..
담배를 끊은 성후가 아침에 일어나 습관적으로 베란다를 나가서 바람을 쐬면..
그렇게 쓸쓸해질 수가 없다고 메일을 보냈다.
오늘은 수경이의 메일이다.
육아와 가사가 일상이 된 수경이는 예전에 공부하던 노트들을 보고 어젯밤 길게 울었다고 한다..
나도 같이 쓸쓸했고, 같이 눈물이 났다..
서른 다섯의 우리.
함께 늙어가는 중인 것이다.
우리도 늙을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고 있는 중이다.
다행히도 "함께"
얘들아..
못난 내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