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친구... 수주가 귀 밑에 흰머리가 생기고 있다며.. 메일을 보냈다.. 담배를 끊은 성후가 아침에 일어나 습관적으로 베란다를 나가서 바람을 쐬면.. 그렇게 쓸쓸해질 수가 없다고 메일을 보냈다. 오늘은 수경이의 메일이다. 육아와 가사가 일상이 된 수경이는 예전에 공부하던 노트들을 보고 어젯밤 길게 울었다고 한다.. 나도 같이 쓸쓸했고, 같이 눈물이 났다.. 서른 다섯의 우리. 함께 늙어가는 중인 것이다. 우리도 늙을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고 있는 중이다. 다행히도 "함께" 얘들아.. 못난 내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 ㅜ.ㅜ
밝은햇살
2004-02-28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