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겨울날. 그 바닷가.
한참동안이나 바다만 쳐다보던 그녀가.
문득 입을 열었다.
우리 이제 한동안은 만날 수 없을꺼야.
아니 어쩌면.
평생 만날수 없을지도, 만나선 안될지도 모르겠다.
우린 아마도 처음부터 만나면 안되는 사람들이었을지도 몰라.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서로가 아파만 하며 살아온 건 신의 질투인걸까.
신은 뭐가 그리 미웠던걸까. 우리가 이렇게 될때까지 기다린걸까.
하지만. 나 절대 잊지 않을께.
너, 그리고 나.
그렇게 웃음짓던 시간들.
바라만 봐도 웃음이 터져나올만큼 사랑했던 그 시간들.
절대로 잊지 않을께.
훗날,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만나든.
언젠가는, 어떻게든. 우리 결국 만나게 되겠지.
그때가 오더라도.
지금처럼 웃음짓고 바라볼수 있도록.
나. 절대로 잊지 않을께.
눈물이 그렁그렁한채 그녀는 모래사장에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다.
안. 녕.
그렇게. 그렇게. 그녀는 떠나만 갔다.
떠나만 갔다..................................
사진속 그들을 처음 보았을때. (기껏해야 모래사장에서 놀고있는 오누이였으리라.)
난 몇년전 그 날의, 바람이 몹시도 불었던 그 겨울날의 내 모습을 떠올릴수 밖에 없었다.
언제쯤이나 그 웃음. 다시 볼 수 있는건지.
결국 만나게될꺼라는 그날. 과연 언제인지.
어쨌든, 아직도 난 믿고있다.
The Situation. 이별. 네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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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Noir OST II - Canta per me 2
뒤집어진 세상. 뒤집어진 내 마음. 오랫만의 크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