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고민 비둘기 한마리가 뒤뚱뒤뚱 걸어오고 있다. 손에 비둘기 모이를 들고 있는 아이는 한참동안 생각을 했다. 손에 쥐고 있는 모이를 줄까? 아니면 그냥 엄마한테 달려갈까? 다가오는 비둘기에게 겁을 먹어서였는지 아이는 한참을 망설이더니 결국은 나를 쳐다 보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찍고 있던 난 갑자기 쳐다 보는 아이에게 `그냥 비둘기에게 밥을 줘.` 하고 이야기 했더니 아이는 쥐고 있던 모이를 던져 버렸다. 갑자기 던져서 그런지 비둘기는 놀라서 날아가 버리고 아이는 그 아이의 엄마한테로 달려가 버렸다. 35mm Summicron ASPH / Kodak Tri-X 400 부산 용두산공원 2004.02
꾸시
2004-02-26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