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elly cat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그들의 컴팩트하며 필름 걱정 않는 뻔뻔스러움, 혹은 막무가내로 들이미는 디지털 컴팩트 카메라에..
혹은.. 소형 카메라가 달린 핸드폰에.. 아니면.. 모텔 방 한 귀퉁이에 숨겨져 있을 내시경 카메라에..
하다못해.. 현금 인출기 위에 비친 내 모습 뒤로 감춰져 있을 CCTV와 엘리베이터 내부와, 사우나 탈의실의 CCTV들에..
당혹감과 불쾌감을 경험했을 것이다.
디카족.. 이라는 어설프고 성의 없는 신문지와 바보상자에서 떠들어대는 이들의 작명에 규정 지어진..
한 무리의 오타쿠들은 그들의 나태함과 게으름과 내성적인 성향으로 인해, 실상은 인물 사진을 어울려 찍지도 못하고..
더욱이 몰래 찍는다는 건 더더욱 힘든 일이다 보니.. 자신의 밥상에 차려진 김 조각이나 가끔 경험하는 만찬을 기록으로 남긴다.
나는 이제.. 남의 만찬을 찍는.. 진화된.. 것은 아니고.. 어설픈.. 동물 만찬 몰래 찍어대는 짓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