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도시락
어린시절 겨울철이면 교실 난로위에 빠지지 않았던 도시락.
항아리에서 갓 꺼낸 김치를 채 썰고 고추장과 들기름을 적당히 깔고,
그 위에 밥을 얹었죠. 좀 있는 집의 아이들은 뚜껑을 덮기 전에 계란후라이를 한장 더 얹었습니다.
3교시가 끝나고 4교시가 되면, 당번이 아이들의 도시락을 모아 난로위에 차곡차곡 쌓기도 했습니다.
4교시 수업은 내내 도시락에 고정된 시선은 떠날줄을 몰랐습니다.
내 도시락이 어디 있는지 혹여 너무 타지는 않는지...
너무 위에 있어서 잘 데워지고 있는지...
일단 데워진 도시락은 뚜껑을 열고 골고루 비빈다음 뚜껑을 다시 덮고 흔들어야 제맛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