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raining
난 항상 비온뒤의 풍경을
한없이 바라보기를 좋아한다.
창문에 맺힌 작은 빗방울들도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더라.
대기중의 먼지를 깨끗히 씻어낸
맑게 개인 푸르른 하늘과
세상의 매쾌한 냄세를 환기한 듯한
청록빛 느낌의 생쾌한 공기가
나의 코를 통해 들어와
머리까지 맑게 하고나면
그제서야 나는
조금은 정화된 마음으로
조금은 순수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바로 지금 이 순간...
이 순간에 내가 있음에
맘속 깊이 감사하고,
창문 너머의 저 세상을
가슴에 보듬어 사랑하련다.
글, 사진 by 창문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