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던 날 아침 테니군 모습
테니군이 저렇게 목을 내놓고 하염없이 땅만 쳐다보다가
머리털을 타고 내려오는 빗물이 눈에 들어갈때마다 머리를 풍차돌리기하듯 탈탈탈 털어내고
한참을 고개 내밀고 있다가 다시 털어내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더라구요...
아니 비 맞는거를 싫어하면서 왜 고개를 내밀고 있는거야? 비 구경은 집 안에서 해도 충분할텐데....
왜 저런가 했더니
개의 습성을 잘 안다는 어느분께서 말씀하시길
'개집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개한테 엄청난 스트레스 입니다.
지붕에 떨어진 빗소리가 개집안으로 울려서 청각이 예민한 개들은 몇배로 크게 들리구요
그래서 비를 맞으면서도 얼굴을 밖으로 내밀고 있는거에요'
라고 알려주시더군요.....
아.. 이런 연유가!!!
그래서 제가 잠시 테니 집 안에 들어가보았습니다..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거 보니 보기엔 철판으로 된 개 집이지만 ..
내부를 살펴보면 5센티 정도의 두께의 스티로폼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빗소리를 감소시켜주는 것 같더군요
그래도 사람보단 귀가 밝다고하니 약간의 스트레스는 받겠다 싶어
볏짚 같은거 있으면 구해다가 올려놔줄까 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