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에서..
고독
까마귀들 울며
요란한 날갯소리를 내며 도시로 날아간다
곧 눈이 내릴 것이다
아직도 고향이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하랴
이제 너는 굳은 몸으로
뒤를 돌아본다
아 벌써 얼마나 오래되었나
겨울을 앞두고 세상으로 도망나온
너는 바보가 아닌가
세상은 말없이 차가운
수많은 사막으로 통하는 문
네가 잃어 버린 것을
잃어 버린 사람은 어느 곳에도 멈출 수 없다
이제 너는 창백하게 서 있고
겨울 여행은 저주받고
언제나 더욱 차가운 하늘을 찾는
연기와도 같구나
날아라, 새여, 사막의 새 소리로
너의 노래를 울부짖어라
너 바보야, 너의 피 흐르는
심장을 얼음과 모멸 속에 감춰라
까마귀들 울며
요란한 날갯소리를 내며 도시로 날아 간다
곧 눈이 내릴 것이다
이제 고향이 없는 사람은 얼마나 슬프랴
-니체-
까마귀를 찍었어야되는건데 구경조차 못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