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artia
2014.3.31
기르던 물고기가 죽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하였다 어쩌면 나는 소크라테스와 같은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새로운 세계에 대해서 생각해보지만 자꾸 막다른 벽에 부딪는다
그러나 그것이 단순 Logos의 충만함인지 또는 Praxis의 부재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나태한가?
그리고 그곳은 너무나 차갑고 아무도 없다. 나의 정신이란 아주 투명하고 가느다란 유리 어항과 같은 것이다.
예컨대 무언가 하나라도 기대에 어긋나거나 하여 상실되어버리면 나는 굉장한 충격을 받는것이다
쓸쓸하고 겨울 북풍이 불고 바다는 얼고 무엇 손에 하나 잡히는 것 없는 그런 날들속에서 나는 반짝이는 파편을 발견했었다
그것은 아주 멋지고 근사하였다. 또 아주 잠깐은 마치 무지개를 쥔 것처럼 환한 신기루를 보았다.
그리고 다시 또 아무도 없고 차가왔다. 나는 유리 어항에 나의 그 나약한 정신으로 설계한 새로운 세계를 투영해보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Logos와 Praxis의 비평형으로 인해 그것은 다시 깨어졌다.
오늘에서야 깨달았다. 나는 마치 젊은 베르테르와 같이 유약한 나 자신을 감싸안고 또 가여이 여기고 괴로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