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
만약...
누군가 내게...
자신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면...
나는 한사코 거절을 할 것이다...
아직...
사진에 대한 지식도 없으며...
사진 속에 기록 될 그 누군가를 기억에 남도록 가둬둘 자신도 없기에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한 번씩 누군가의 사진을 찍게 될 때면...
나는 그 누군가의 모습이 가장 자연스러울 때....셔터를 누르려고 애쓴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란...
애써 예쁘고 멋진 모습으로 보이려 애쓰는 누군가의 노력보다도...
어느 순간 스쳐지나가는 그 사람의 본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느 가을 날...
친구의 모습을 찍게 되었을 때...
그 친구가 가장 마음을 놓고 있었던 순간들을 찾아...
한 컷씩 담았다...
20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