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하루.
그날의 일. 아주 오래전 일. 몇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말이지만.
그날 이후의 나의 삶, 나의 하루라는 것은.
다른 사람의 그것처럼 24시간이 아니라.
48시간, 아니 72시간이라도 좋을만큼 더디게만 흘러가고 있어.
하루를 살아도 그녀가 살아가는 열흘, 한달의 피로가 쌓여만 가.
오늘 하루도 그렇게 더디게만 흘러갔었어.
더디기만 한 하루.
그 속을 채워주는건.
노래가사처럼 나를 스쳐가는 바람. 그리고 하늘. 그리고 그 안의 나.
The Situation. 이별.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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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이상은 - 더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