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 Wash 탈출 했을때야 말로 비로소 본질이 보인다. 언제나 삶은 비껴간다. 내 작은 바람들은 이루어지지 않지만 늘 그것들을 대신하는 무언가가 있다. 상대적으로 채워지고 또 없다는 것에 상실감을 느낀다. 동시에, 우리는 또 사랑을 하고 해어지고 미워하고 증오하고 미안해하고 슬퍼한다 함께 살 비비며 슬피 운다는 것은 어떤것일까 함께 마음 다해 진심을 전하는 것은 늘 비껴갈까 지나가야만 살아갈 수 있는 것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까 모든걸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것들은 지나가야 하고 너와 나 서로는 그 점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인연이 아니다. 커피 한잔, 나트륨 가로등, 떨어지는 낙엽들.. 이 모든 것도 우리 사이를 비껴가는 가을이다. 나는 하염없이 빈 곳을 채워본다 ....... 2012 Autumn ㅡ fear of brilliant life #22 ♬ 빨래 - 이적 [2010] ⓒ 2014 platanus avenue.
바람계곡 가로수
2014-11-20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