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로 旅路...
여로 旅路...
언제부터 지워지는 것일까...
여행이 길어질 수록
가벼워 지기를 바라건만...
하루 하루... 무게는 더해만 가고
종래의 여로旅路에서 남는건
땀에 젖은 허름한 옷 한 벌
한숨에 너덜한 신발 한 족
지쳐질만도 하건만...
그러다 잠시...
운 좋게 한가로운
그늘을 찾아 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지친몸을 툭 던져놓고...
흐르는 땀방울을 훔치며
길고 긴 시간속 같은 담배 한 대 피워물고...
허허한 하늘을 바라보고
슬몃 웃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