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후에
같이한 많았던 기억들도.
지내온 즐거웠던 시간들도.
이젠 모래 위에 쓰여진 발자욱처럼
남겨진 시간 앞에 힘없이 지워져 가겠지요.
돌아선 그대의 모습마저도
내 눈에. 내 기억에.
조금이라도 더 남기고 싶지만.
새어 나오려는 눈물 들킬까
자꾸만 눈 감았던 내 모습조차
등돌리고 서있는 그대에게는
더이상은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이별후에...
2014.05.17
울산태화강
Canon 100D with 8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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