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찾기
꼬마 시절 내게 세상 모든 것은 넓어 보였다.
지나 가는 자동차 넓은 4차선 도로 커다란 건물들
전시주의 두꺼운 전선 한가닥에 체조 선수 처럼 중심을 잡고 있는 참새를
바라보면서 하루 하루가 새로움 과의 즐거운 데이트 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4차선 도로가 좁아 보이며
6~7시 가 되면 귀경길의 예행 연습 처럼 보이는 짜증나는 도로
비좁은 거리를 해집고 다니며 사람들이 모여 있는 약속 장소로 이동하고
하루 하루가 삶에 치여 자신도 모르게 서로 시기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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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해가 질 무렵 모든 것이 넓어 보이며 넘어져도 그냥 울다 다시 웃으며
친구들을 향해 달려 갔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