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특별할 것도... 화려할 것도... 대단할 것도...
그저... 매일 별 의미없이 지나던 거리...
개망초 꽃이며... 씀바귀 풀이며...
말라비틀어진... 강이지 풀...
무심던 걸음... 걸음들...
휭하니... 쏜살같던... 자동차들...
이따금씩 스치며 장난을 쳐주는 바람...
따갑던 볕...
저마다의 그림자가 길어지기 시작 할 무렵이면...
그저 그런 흔한 풍경들이 숨겼던 모습을 드러내고...
따뜻하고 포근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어제의 나를 잘 못 보았을 수도 있다.
오늘의 나를 잘 못 보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난 여전히 나... 그 자체이다.
그저... 단편을 보았을 뿐...
거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