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구... ◎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 오광수 ◎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매일 아침 안부를 물어야 하고 목소리를 꼭 들어야하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밤이 깊은 요즘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하자고 불러내도 기다렸다는 듯 나와주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내하고 말다툼한 날 부글거리는 속을 털어내 놓으면 웃으면서 내 말을 들어주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힘들 때는 그 친구 손을 그 친구가 힘들 때는 내 손을 서로 잡아주며 서로 힘이 되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약함이 도리어 믿음이 되고 그 친구의 힘듬이 내 사랑이 되어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살아가는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RO. Zeal
2004-02-16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