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늘이기... 늦은 오후... 스치듯이 스며드는 풍경... 여린 나무 한 그루... 그림자를 늘려... 우두커니 홀로 앉았는 벤치를 어르고... 봄날의 바람치고는 싸늘한 바람... 그저... 잠시였지만... 그렇게 함께 우두커니 했던... 시선... 아무리 애써본들... 닿을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소원함으로... 여전히 아린 가슴도 감싸 안으며... 애써 웃음을 머금고... 내 맘도 그렇게... 길게... 또, 길게... 그리고... 한 번 더 길게... 자꾸만... 그 앙상하던 나무의 그림자처럼... 내 안의 그림자도 함께 늘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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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8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