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
우리집 누렁이는 오른쪽 앞 다리가 없습니다.
지난 여름..
과수원에 내려와서 많은 피해를 주는 멧돼지 때문에
아버지께서 과수원 한쪽에 덪을 처 놓았는데
거기에 그만 발이걸려서 다리를 잃게 된것이죠..
처음 덪에 걸렸을때는 앞다리 두쪽이 모두 크게 상처를 입어서
두 다리를 다 잃으면 어떻하나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불행중 다행히도 왼쪽 다리는 상처가 아물어서 낫게됐습니다.
다리를 잃은 불편한 몸으로 임신을 하여
모두 7마리의 새끼를 낳은 누렁이..
불편한 몸이지만 새끼를 낳은 이후로
한시도 제몸을 돌보지 않은체
늘 새끼들만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많은 강아지들 젖 다 물리고,또 함께 놀아주면서..
누렁이에게서 모정을 느낌니다..
우리들의 어머니에게서 느끼는 똑같은 모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