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 눈 내리는 한밤에 잠은 오지 않고 방안은 건조해서 흠뻑 물에 적셔 널어놓은 수건이 밤 사이에 바짝 말라버렸다 저 하잘것 없는 수건조차 자기 가진 물기를 아낌없이 주는데 나는 그 누구에게 아무것도 주지 못하고 켜켜이 나뭇가지에 쌓이는 눈송이도 되지 못하고....
문짝
2004-02-15 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