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가요, 동물원이든 자연농원이든
"할아버지, 천원만. 이건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어렷을 때, 할아버지가 철공소를 했는데 맨날 그 앞에 가서 할아버지 천원만 그랬어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자란 그는
낳았으면 책임을 져야지 책임감 없는 인간은, 게다가 생각도 없는 인간은 사람도 아니야. 사람이 생각을 해서 사람인데, 생각을 안 하면 사람도 아니지. 난, 그래서 할아버지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지 못할 거 같아. 라고 말한다. 이런 얘길 들으면서 어떻게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있어, 내가. 내 슬픔은 내 슬픔이고 남의 슬픔 또한 내 슬픔이 되는 나는, 할아버지 천원만. 이 말을 반복하는 그 앞에서 운다.
"이, 근데 왜이렇게 슬픈 얘길 해요."
"아, 그런가. 그죠? 좀 슬프다."
"응, 너무 슬퍼."
할아버지,
천원만.
나는 자연농원일 때 갔었는데, 어릴 때.
어, 나는 어릴 때 부터 에버랜드였는데.
음? 아니에요. 옛날엔 자연농원이었어요.
음? 그런가. 나, 초등학교 때 놀러갔었는데, 에버랜드였는데.
음, 나도 그때 갔었을 때.............아, 응. 그렇겠네, 응 그렇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응, 그럴 수 밖에 없었네. 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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