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덕장
황태를 만드는 것은 눈과 바람, 그리고 겨울 햇볕이다.
매서운 겨울 바람이 황태를 얼리면 햇볕은 황태를 녹인다.
겨울밤이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매서운 추위에 명태는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낮에는 따스한 햇볕에 녹는다.
이렇게 얼다 녹다를 반복하면서 황태가 탄생한다.
서너 달을 계속 하면 속살이 노랗게 변해 황태라는 이름을 얻는다.
황태를 말리는 도중 기온이 너무 오르거나 떨어져도 안된다.
기온이 떨어지면 껍질이 희게 바랜 백태가 되고 기온이 오르면 강태가 된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썩어버리고 바람이 너무 많이 불면 살이 꼬여 딱딱해진다.
그래서 황태의 맛은 하늘이 내리고 덕장을 '하느님과 동업하는 일'이라고 말할 정도이다.
촬영지 :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황태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