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묻는다.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이 되고 싶으냐고. 나는 큰소리로 답한다. "아버지, 나는 아버지가 되고 싶어요." 아버지가 묻는다. 더 나은 것이 많은데, 왜 당신이냐고. 나는 수줍어 조그맣게 말한다. "아버지, 나는 아버지로 태어나, 다시 나를 낳은 뒤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아버지가 운다. - 김애란 <두근두근 내인생>
那由他
2014-01-23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