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畜舍(축사)의 牛民(우민)들
소들의 시선은 방금 들어온 나에게로 향했다
놀라지도 않고 소리내지도 않았다
송아지 한마리만 겁을 먹고 어미 뒤로 몸을 숨길뿐
정적.
아무도 동요하지 않고
늘 그렇듯이 오물냄새만 풀풀 풍기고 있엇다
한우들은 이런곳에서 길러지는 건가...
처음엔 구역질이 나다가
이놈들은 죽을때까지 여기에 있겠지..
소들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하고
땅덩이가 작으니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나..
하고 한국의 좁은 영토를 원망한다
내가 나갈때까지 아무도 소리내지 않았다
초점을 잃은 소들의 시선과
오줌이 콸콸 쏟아지는 소리만 느껴질 뿐이다
ps.뉴질랜드처럼 방목하면 좋으련만 이런 축사에서 길러진 소들을 먹는다는게 영 찜찜하군요.
안타까울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