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신 제7지역 현장>
많은 사람이 떠나간 철거 7지역에서 나는 카메라를 손에 들고 골목을 오르며 여기 저기 사진을 담고 있었다.
중간쯤 올라가다 보니 아주머니 한분이 계단을 쓸고 있었다. 전부터 7구역 이 부분 골목은 깨끗하다고 생각했었는대, 이 분이 항상 쓸고 청소 하셨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말을 걸어 보았다. 처음엔 조금 경계 하는 듯 하다가 이런 저런 설명을 드리고 나니. 마음을 아셨는지 경계를 풀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셨다.
“내 집 앞이니 내가 쓸어야지 안 그럼 남이 쓸어 주나?”
“내가 안 쓸면 엄청 지저분해 진다”
다른 분들 많이 떠나시고 빈집 많은데 이사 안가시냐고 물어 보니
“보상 받을? 돈 가지고는 갈 곳이 없다” 라고 말씀 하셨다.
어떻게 하다 그렇게 되었냐? 라고 물어 보니.
“처음에 조합에서 계발 찬성동의 싸인 받을 때는 평당 500 이상 쳐준다고 해서 산다고 밤이고 낮이고 조합에서 와서 졸라 대서 찬성 싸인 해 줬더니..”
“이제 와서는 우리 집은 평당 200 정도 쳐준다 이거 보상 받고 나가라 이라칸다 아닙니까? 혹시 신문 기자 요?”
나는 신문기자가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조합에서 아주머니 집 얼마로 보상 해 준다던 가요? 라고 물어 보니..
“평당 210..”
“이제 와서는 조합장이란 사람은 나는 그때 500 이상 하여간 그런거 모루는 일이다.. 이란다 아닌교. ”
“그래서 연초에 포기 하고 그냥 평당 210 받고 이사 나갈까? 생각 하고 여기 저기 살곳을 알아 봤지만.. 이 보상금 가지고는 이사 갈 곳이 없더라고요~”
이렇게 답해주셨다.
다른 일상 적인 이야기를 좀더 나누고 아주머니는 집에 전화벨이 울린다고 집으로 들어가셨다.
<서대신동 해돋이로 356번길-11> 에 살고 있는 아주머니가 “ 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이 집에서 보내시기를” 나는 마음으로 기원 하며 다시 카메라를 손에 쥐고 골목으로 따라 올라 갔다.
개단을 오르며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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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개발 하면.
대기업이 최고로 많은 돈을 벌고 !
다음은 조합원 일부가? 돈을 벌고 !
결국 마을 주민은 손해만 보고 쪼겨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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