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신 제6주택 재건축 (예정) 지역>
주말 <서대신 제7주택 재건축 현장>을 어슬렁 거리면서 돌아 다니 다가.
<서대신 제6주택 재건축 지역> 현장으로 넘어 갔다.
<서대신 제6주택 재건축 지역>은 7지역이랑 붙어 있어서. 7지역 사람들이 떠나는걸 보고 정든 집에서 작은? 보상을 받고 억울하게 떠나는 걸 보고난 후라 지금 많은 사람들이 반대 하고 “해산동의서를 작성 싸인”에 힘쓰고 있다. 1월 말까지 과반수? 이상 재계발 반대 ? 하여간 동의서를 모아야 한다고 한다.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듯 하다.
주말 7구역이 오늘은 철거 인부도 안보이고 먼가 조용 했다. 사진을 조금 담고 6구역으로 넘어 가니 오늘 6구역 작은 집회를 한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이 사진쫌 담아 달라고 부탁해서 승낙 하고 작은 집회를 스케치 하였다.
파인더와 렌즈를 넘어 보이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 절박함 ” 이런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무엇이 이 사람들을 시청이나 인파들이 많은 거리가 아닌? 마을 사람들이 2~30년 살고 있는 ( 우리 동내 )마을, 골목, 도로에 서 이렇게 소리를 높이고 있는 걸까?
아마 이 마을 사람들은 “ 타인에게 소리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동내에 살고 있는 자기의 이웃사촌에게 도와 달라고 소리치는 것”이 였다.
<집회는 6지역 마을을 한바퀴 천천히 돌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소리치 것이 였다.>
집회를 따라 가면서 마을 사람이 확성기에 호소하는 말을 핸드폰에 녹음 하였다.
그 말과 이야기를 여기에 옴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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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분들이여 들어 보이소>
처음, 우리 동네 주민과 동네 발전을 위해 재개발을 한다기에 몇십년을 함께 산 이웃이니 그 말을 철썩 같이 믿고 흔쾌히 찬성했습니다. 8년 동안 월급 타 먹고 수고 많다는 인사 받으며 우리 동네를 위해 잘하고 있는 줄 알았더니 이게 웬 날벼락입니까!
꽃동네의 반토막 밖에 안되는 보상가를 내놓고 주민을 위한 개발이라 하니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진정 주민을 위한 개발이라면 적어도 원주민 70-80%는 남아서 살 수 있어야지 원주민 10%도 입주 못하고 떠나야만 하는 이것은 정말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요?
이웃을 위하는 척하면서 3~40년의 이웃의 정을 하루 아침에 내팽개쳐 버렸습니다.
애초부터 재개발이라는 것은 원주민을 위한 사업이 아니고 건설회사나 지자체의 세금수입을 위한 수단이라는 걸 이렇게 당하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치부를 위해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이웃을 위하는 척하며 시공사와 관청을 등에 업고 억지로 사업을 강행하려고 인터넷 검색 한번으로 다 알 수 있는 지불한 사례도 없는 메몰비용을 가지고 주민 협박에 이용하는 조합장의 처사에 배신감과 분노를 느낍니다. 주민을 다 내쫓고 저만 부자되면 그만인 조합장의 형태가 3~40년 쌓아 온 이웃의 정이란 말입니까?
하여 우리는 똘똘 뭉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 동네를 지킬 것입니다.
국유지나 사유지에 살아도 내가 살고 있으면 내 집이요, 규모가 작아도 누구의 간섭 없이 내 살고 싶은 대로 편히 살면 그 곳이 내 보금자리이고 행복입니다.
조합 해산 후 현실가격으로 되돌려 놓고 팔면 현금 청산보다 훨씬 낫지요.
실제 입주하지도 않을 거면서 분양 신청하신 분들! 도급제로 계약한 대X 건설이 건축비, 매몰비용, 대출이자, 미분양에 대한 책임까지 모두 떠맡기게 됩니다. 7구역 주민들의 하소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아무런 저항도 못해 보고 어이없이 멀쩡한 집만 뺏기고 월세방, 지하방으로 쫓겨났으니 너무 억울하다며 6구역은 절대 당하지 말고 꼭 지켜내라며 울면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직장도 팽개치고 2개월동안 호루라기 불어대며 빨갱이란 소리까지 들어가며 조합 앞잡이들 쫓아내고 서구청으로 시청으로 쫓아다니며 방법도 찾았습니다. 이제 대우건설과 서구청에서도 6구역은 주민 반대가 워낙 완강하여 사업진행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이웃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되었습니다. 어제 까지도 다정했던 이웃이 개발 때문에 서로 얼굴 붉히며 따뜻했던 동네 분위기를 이토록 망치고 서로의 가슴에 상처만 남겨 놓은 개발을 막아야 합니다.
성형 수술 하듯이 사람 사는 집도 모두 꼭같이 고층 아파트여야 합니까?
우리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이 아파트도 있고 주택도 있으면 어떻습니까? 지금처럼 오손 도손 살면 그것이 행복이지요.
우리는 이동네를 절대 포기 할 수 없고 끝까지 지킬 것입니다.
우리 동네를 지키려는 이 염원이 거의 다 이루어져 갑니다.
이제 거이 다 왔습니다.
동봉해 드린 해산 동의서 작성하여 보내 주십시오, 우리 힘으로 조합을 해산시켜 우리재산 현실가로 되돌려 놓고 불목했던 지난 상처 서로 보담아주며 다 함께 돼지 잡고 동네 잔치 크게 한번 하십시다. 이전보다 더 가깝고 다정한 이웃 사람으로 살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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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서대신 제6주택 재건축 (예정) 지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