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1에 포스팅한 사진 후 2년만에 다시 찾아뵈었습니다..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2년전보다 많이 늙으시고 허리가 꼬부라지셨네요..
처음에 이곳을 찾은 이유는 벽에 걸어놓은 농기구들이 독특하고 아름다워서 입니다.
시아버지께서 집을 지으셨는데 섬세하시고 아기자기한 조형미가 돋보이집 이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시아버지 얘기만 하십니다.
며느리한테 무한 사랑을 주셨다고, 며느리 걱정만 하시다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안스러워 아들이 모셔갈려고 성화지만,
할머니는 시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집을 비울 수가 없다고 하십니다.
벽에 걸린 농기구들,절구와 벽에 걸린 절구대 모두 시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셨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치만 그대로 걸려있습니다.
2년전 할머니의 온화한 성품과 타주신 커피한잔을 잊지못해 다시 찾아가서 뵈었습니다..
소소한 빵과 음료를 들고 찾아뵈었더니 무척 반가워 하십니다.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1-2년후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하고 나왔습니다..
청양 대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