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의 비타민. 호주 사립 병원은 참 좋다. 발코니가 있어서 좋고, 어린이 병원에는 놀이터가 있어서 좋고, 병실은 카펫트로 되어있어 좋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다. 그러나, 청구비를 보면 정말 좋아야 하는 건 당연할 듯. 왠만한 하루 입원비가 왠만한 호텔비 보다 훨씬 더 비싸니... 그래서 개인 보험을 꼭 들어야 한다. 안들고 사립병원 온다면 정말 눈물 흐를 수도 있다. 딸내미는 할머니 문병을 온 건지 놀러 온 건지 구분이 안간다. 병원이 신기한지 이리저리 돌아 다니고... 카페가서 초콜릿과 머핀을 사와서 먹는다. 가끔은 엠브런스 구경하러 간다. 엠브런스를 보면 신나서 "아빠 엠버! 엠버!"(로보카 폴리에 나오는 엠브런스 로보트) 소리지른다. 딸냄. 외할머니 아프셔서 병원 온 거야. 놀러온 게 아니라. 그래도 지루해 하지 않고, 짜증 조그만 부려서 고마워.
길들여지지..
2013-10-22 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