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백담사 꽃을보니 낙화라는 시가 생각나는군요. 많이들 알고 계시는 이형기 시인님의 낙화 이외에도 조지훈 시인님의 낙화라는 시가 있어 옮겨 적어봅니다. 조지훈 <낙화(落花)>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출처] 조지훈 <낙화(落花)>
부유
2013-09-27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