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릉 내 수릉은 효명세자, 익종의 능이다.
그는 순조의 아들로 세자에 책봉되었지만 왕이 되지 못하고 순조 30년에 22세의 나이로 죽는다. 그의 아들 헌종이 즉위한 후 익종으로 추존되었다. 원래 능은 경종의 능인 의릉 좌측에 있었고 연경묘라고 하였는데 익종으로 추존된 후 수릉이라는 능호를 받았다. 이후 풍수상의 이유로 두차례 능을 옮겼고 철종 6년에 이르러 현재 위치로 옮겼다. 다른 왕릉은 대개 3단으로 되어있으나 수릉은 2단으로 되어있다.
헌종의 뒤를 이은 철종이 후사 없이 죽고, 이에 흥선군의 둘째 아들인 이명복이 익종의 양자로 들어가 왕위를 잇는데 그가 고종이다(흥선군과 효명세사는 족보 상 6촌이다). 대한제국 성립 후 고종은 익종을 문조익황제로 재추존하였다. 정식 시호는 '문조체원찬화석극정명성헌영철예성연경융덕순공독휴홍경홍운성렬선광준상요흠순공우근탕정계천건통신훈숙모건대곤후광업영조장의창륜행건배녕기태수유희범창희입경형도성헌소장굉유신휘수서우복돈문현무인의효명익황제'로 재위에 오르지 못한 추존왕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조선 국왕 중 가장 긴 시호를 가지고 있다.
2012. 9 구리
minolta TC-1 / rd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