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제가 담은 풍경들을 보고 한마디 조언해줍니다. 사진이 밍밍하고 싱겁다, 우울하고 쓸쓸하다, 필름값도 비싸다면서 사람도 없는 풍경을 찍나? 속상하지만 반론의 여지가 없는 모두 맞는 말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사진에 재주가 없는 사람입니다. 게으름, 조급함, 쓸쓸함, 타인에 대한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조악한 이미지들을 고르고 골라 부끄럽게 내어놓는 것입니다.그래도 다행이고 고마운 것은, 이런 사진들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2013. 7 제주
M6+cron40 / e100v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