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개... 바라나시... 사람이 죽고 사는게 크게 다르지 않는곳.. 이곳 사람들은 자기가 죽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도 없는듯하다.. 아침... 내가 묵는 숙소가 마침 시체를 태우는 가트 앞이라... 역시 이른 새벽에도 시체를 태우고 있다.. 생 과 사가 같이 공존하는 바라나시.... 그 도시는 유유히 흐르는 갠지스 강과...함께 살아가는 듯 했다... 처음 그곳을 지날때... 어디선가 날라오는 먼지들.. 그게 무엇일까 궁금한.... 그게 바로 시체가 타면서 나는 부스러기와...장작의 먼지.... 옆에서 구경하는 인도인의 모습은.. 다들...웃으면서 이야기를나눈다... 여러 가지로 낙후되긴 했어도 인도인들의 삶이 어쩌면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우리의 그것보다 행복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적어도 '죽음'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죽음, 삶, 그리고 혼돈... 소음, 어지러움, 끔찍한 더위, 바라나시를 떠올리면 내 주위로 흘러가는 안개 같은 느낌들이다. 그게 바로 바라나시의 기억이기도 하다. 바라나시에서 만난 아이들... 그곳의 아이들은..정말....순수하다... 그런 것들에 전혀... 아랑곳하지않고 나에게 접근해...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던 아이들... 아.... 이런것때문에 인도 여행을 하는구나... 우연히 여행객을 만나...알게된 모나리자란 까페.. 그곳엔 한국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끼니가 되면...그곳에가... 밥을 먹었다... 그 식당 방명록에 적혀있는...한 어구.... "인도는 천국과 지옥이 같이 공존한다..." 인도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공감하리라... 내가 인도여행을 하면서..가장 인상깊었던... 바라나시... 나는 그곳에서 인도를 배웠다...
Harleyman
2004-02-11 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