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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 속에 눈에 거슬리는 건물, 작은 나무..지워버렸으면 좋겠다..
내 속에 있는 아무짝에도 도움안되는 감정의 잔해들도 함께 싸그리 지워버렸으면 좋겠다..
2.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건 너에게 그림자가 있듯 필연적인 것이리라..
p.s
지난주 저 나무를 담기 위해 한번도 가본적 없는 올림픽 공원에 갔습니다..
올림픽 공원을 헤메던 끝에 찍고자 했던 장소를 찾았고 여기저기서 출사 나온듯한 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20여분을 기다렸습니다..
(사실 제 시야에 걸리적(?) 거리는 모습들을 담아내기는 싫었거든요..관리 아저씨가 잔디밭에서 나오라는 말을 듣고도 즐거워 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사진찍으면서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혼자 이어폰끼고 털레털레 사진찍으로 혼자 돌아다니던 모습이 얼마나 처량해보이던지..
찬바람 맞으면서 저 사진찍고 나서 제 눈에 보기 좋으라고 크롭하고 콘트라스트 보정했습니다..
언제부터 크롭하고 콘트라스트 보정하는 일을 했는지..눈에 보이는데로 느낌가는데로 찍는게 사진이라는 저의 생각이..
(결국 외로워보이는 모습 담을려고 했는데 의도된 대로 된건지는 모르겠네요..그날 찍은 사진 중에 건진건 하나도 없다는 끔찍한 결과만..)
이젠 눈에 보기 좋게 후보정해야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지..
다시 예전처럼 찍은 그대로 올리는 그 마음이 좋을 것 같다라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