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의법칙
어쩌면 세대(generation)라는 것은 커다란 원형의 굴레이겠지...
부러지지않는 축을 중심으로 수레바퀴가 돌아가듯, 조심스럽지만 끊임없이...
그리고 느리지만 아주 성실하게 돌고 있는 정교한 톱니바퀴 같은 것...
누구라도 그 무겁고 힘겨운 기작에서 벗어나기위해서는,
굴레의 중심에서 끌어당기는 인력의 한계를 뛰어넘어야만 탈출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또한 빠져나가고 싶어도 끊임없이 잡아당기는 힘의 속박을 스스로 갈구하고픈 본능 때문에 어쩔수 없이 머무르게되는것...
아마도 그 정반합의 담금질이 삶을 한쪽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일꺼야...
그것은 세부이기도하고 전체이기도하며, 하나의 불안이자 공포이기도하고, 또한 동시에 희망과 기대이기도 하지.
너와 나를 연결시키는 것,
그것은 단지 피부나 골격, 표정 등이 닮았다거나 혹은 피로 이어진 물리적인 유전의 증거에 의해서 뿐만이 아니라,
서로 공유하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기억과 반복을 통한 시행착오의 인식들이 감정의 빈자리와 결 속에 스며들어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