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류동 계곡 가야산 일대에서 해인사가 있는 치인리에 모이는 물은 급경사의 홍류동 계곡을 이룬다. 홍류동(紅流洞)이란 이름은 가을에 붉은 단풍으로 흐르는 물이 붉게 보인다고 해서 붙여졌다. 황산리 마을 초입에서 해인사까지 가야산 소리길을 따라 걸으면 그 옆으로 홍류동 계곡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홍류동 계곡은 그 장쾌한 계곡수와 바위, 그리고 최치원 선생의 전설도 유명하지만, 그 절정은 소나무 군락에 있다고 생각된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소나무가 이루는 웅장한 숲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집, 어리석음, 욕심으로 가득한 나의 일상을 반성하게 된다. 소나무를 뜻하는 한자어 松을 생각하며 소나무는 우리 사람에게 좋은 스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향긋한 솔내음이 답답했던 가슴을 상쾌하게 해준다. 그래서인지 소리길을 걷는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아이처럼 밝고 힘이 넘친다. 요즘 힐링이 대세라고 하는데 수많은 힐링 관련 서적을 읽는 것 보다, 이 숲길을 한번 걷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치유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2013. 7 M6+cron40 / e100vs cf. 1. 첫번째 사진의 아래 하단을 보면 사람이 보입니다^^ 홍류동 계곡의 소나무의 크기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2. 벌목과 기후 이상으로 우리나라의 소나무 숲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홍류동 계곡의 소나무 군락을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한국 전체로 봤을 때 20년 전에 비해 현재 소나무숲 면적이 절반이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홍류동 계곡의 소나무 군락 또한 그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최근 들어 그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이경재 외, 가야산국립공원 홍류동 계곡 소나무림의 생태적 특성 및 15년간(1989년~2004년) 식생구조 변화분석, 2006)
김현준
2013-08-08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