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20대 초반부터..
멋쥔 남자(웃을 때 눈 없어지는 덩치 산 만한 남자)가 빨간 장미와 하얀 장미를
가슴 가득, 얼굴이 안 보일 정도로 가져와 내 품에 툭 안겨주며
사랑고백 하기를 어렴풋이 꿈꿔왔었다.(미친 거란 걸 30대에 깨달음)
그러나, 현실에선 남자에게 꽃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하얀 장미에 안개꽃을 가득, 안개꽃만 가득, 막 피기 시작하는 빨간 장미를 가득...
내가 사다 날랐더랬다. 엄마가, 웬 거야? 하시면... 난, 선물받았어요. 뭐래니ㅡㅡ;;;
아직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빨강, 하양 그리고 보고픈 사람.